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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1.02.07 [Koko]모니터를 끄기에 앞서 (1)

한 달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휴대전화로 하루에 몇 번씩 대화하듯 이용하던 트위터는 일하는데 필요한 부분만큼만 사용하게 되었고,

한꺼번에 두 가지 이상의 '모니터 달린'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일도 없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잘 실천되지 않는 것들을 행하려하니 번거로움이 많았지만, 어느새 습관이 새로 형성되고 관성이 붙으니

오히려 예전처럼 전자기기들을 이용하는 것이 번거로운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음 속으로는 하루에도 몇 번씩 SNS를 이용하고 전자기기들을 사용하지만 관성이란 것이 참 무섭네요.

조금 전 후배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후배의 말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같은 동아리를 하고 같은 동네에 사는 이 동생은 동아리 지도부 내에서 유일하게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스마트폰 메신저를 이용한 동아리 회의 때 유일하게, 그리고 의도치 않게 불참하게 되는 친구입니다.

동아리 이야기를 하다가 안 그래도 스마트폰은 아니더라도 다기능 mp3p를 사야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 친구가 말하기를 자기가 스마트폰을 싫어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들은 사람을 앞에 앉혀놓고 이야기하면서도 끊임없이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서 다른 사람과 대화하고 있는 게 싫어서랍니다.

그래서 문자메시지도 안 하고, 전화도 안 하고, 사람을 만나서 '냄새 맡고 만지고 하는 것(실제로 이렇게 말했네요)'이 진짜 만남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놀리기 위해 비꼬듯이 '전서구와 봉화와 파발마의 시대'로 돌아가자는거냐고 했지만,

생각해보면 극단적으로 기술을 피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모니터를 통한 간접대면보다는 살과 살을 맞대는 직접대면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회가 사회이기 위해서는 사람이 함께 살아야하는데, 함께 산다는 건 서로가 연결되어 있을 때 가능한 것인데

전파와 전선을 통해 거울에 비친 상대의 모습을 보는 건 허상을 바라보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한 달간 실천하면서 스스로, 그리고 그냥 넘어갈 수 있었던 대화들에서도 의미 있는 점들을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모두들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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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착한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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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첫 글을 올리고 우선 스마트폰 사용량을 줄여봤습니다.
 
하루평균 10개가 넘던 트위터 계정들의 멘션은 0에 수렴하더군요. 이건 목적의식을 갖고 줄인 건 아닌데, 착한시민프로젝트에 참가했다는

사실이 마음의 족쇄처럼 작용해서 SNS 어플, 혹은 사이트들을 잘 방문하지 않게하는 동인이 되었습니다.

트위터 이용은 제품 판매용도로만 사용했고, 그 외의 '통신 목적'으로는 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두 개의 모니터를 함께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결심도 나름 잘 지켜진 것 같습니다.

불가피한 상황,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컴퓨터에 연결해서 작업을 하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두 가지 휴대기기를 함께 사용하는 시간도 줄어

들었구요.

그런데 위기가 닥쳤습니다.

스스로 TV를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산이었습니다. 집에서 TV를 보지 않는다해서 밖에서도 보지 않는 건 아니었습니다..

방학 동안 일 때문에 바빠서 운동 갈 시간이 적었는데, 다시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는 런닝머신보다는 조깅을 좋아했었는데, 제대 후 안전상의 이유 등의 이유로 실내 체육관으로 옮겼습니다.

처음 운동을 다닐 때는 아무 것도 안 하고 달리는데 집중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모두 기계에 달린 TV를 보고 있고

밖에서 뛰는 것처럼 풍경이 바뀌는 것도 아니라서 저도 TV를 처음 틀었었습니다. 그 때 케이블TV를 이용하지 않는 집에서는

볼 수 없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방송이 나오더군요..

초등학교 1학년 때 코 묻은 돈으로 길거리에서 파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비디오와 잡지를 사서 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좋아하는데,

이런 기회를 놓칠 수가 없어서 그 후로 항상 뛸 때는 다큐채널을 틀어놓고 뛰게 되었습니다.

어제 오랜만에 헬스장에 방문해서, 옷을 갈아입고, 리모콘을 집어서 채널을 맞추고 뛰기 시작하는데

아무 위기감이 없더군요;;

몇 분 안 뛰어서 갑자기 프로젝트 생각이 나서 그제서야 내려와서 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휴..

이전 것들보다 조금 더 힘든 문제에 봉착한 것 같습니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것을 운동할 때, 뛰는 시간 동안만이라도 봐야 될까요,

아니면 말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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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착한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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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기자 2011.02.11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생각지도 않은 문제에 봉착했군요! 하지만 이번 기회에 우리 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모니터를 또 한번 발견했군요...!!!


안녕하세요!

'모니터를끄자' 프로젝트의 참가자  Koko입니다.

저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 중인 학생입니다. 현재 동아리 활동과 개인 활동 때문에 운영하고 있는 모니터 안의 집들이 여러 개 있어요. 우선 트위터 계정이 세 개구요, 미니홈피가 하나, 블로그가 하나, 그리고 페이스북 그룹 페이지 하나와 개인 페이지 하나가 있어요. 거기에 트위터 기반으로 작은 온라인 쇼핑몰도 하나 운영하고 있어요. 좀 많은가요? 다행히도(?) 저는 TV는 잘 보지 않습니다. 1주일 평균 시청시간이 0 시간에 수렴하죠.

경향신문DB

그래서 우선적으로 두 가지 규칙을 정해서 시행해보기로 했습니다.


1. 한 번에 두 개의 모니터를 사용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동시에 사용하지 않는거죠.

2.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과 모니터를 통해서 대화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등을 통해 같이 수업 듣는 친구와 대화하지 않는다.

---------

여기까지 설 전에 써놨었는데.. 설 동안 주로 집에서 쉬고 친척집만 왕래해서인지 아직까지는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주에도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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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착한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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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기자 2011.02.07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Koko님, 나름 원칙을 정하셨군요~! 설연휴 때문에 얼마 남지 않은 2월이지만, 잘 실천해보도록 해요. 저도 2가지를 한번 지켜보도록 노력해봐야겠어요.

    *참고/앞으론 사진 파일도 1장씩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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