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모니터를 끄자/아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2.26 [아올]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2)
  2. 2011.02.26 [아올] 모니터 없는 5일- 길고 긴 설 (1)
  3. 2011.02.14 [아올] 스마트폰 모니터와 스마트하지 않은 안녕 (4)

집에서는 엄마와 TV를 켜고 드라마를 보며 '쟤는 왜 저럴까','그럴 땐 이렇게 해야지' 훈수를 두기보다는 TV를 끄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하는 시간을 자주 만들었습니다.

차 마시는 시간을 핑계로 빵을 많이 사먹어서 그 부분은 초과 지출이 있었으나,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이 아닌 동네 빵집에서 샀으니 착한시민 포인트 조금 올려도 되겠지요?







사랑은 연필로 쓰라는 신나는 노랫말을 흥얼거린 계기는 바로 손편지입니다.

한 때 예쁜 편지지를 보면 꼭 샀는데 이제는 쓰지 않은 편지지가 커다란 봉투 한 가득이더군요.
키보드와 손전화 키패드는 다다닥 메시지를 쓸 수 있었는데, 틀리면 새 종이를 꺼내야 하는 편지를 쓰려니 괜시리 허공에다 펜으로 썼다 지웠다 해봅니다. 연습장에 썼다가 옮겨 적으면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니, 말 한 마디 행동 하나 하나 함께 편지에 묻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꼭 명절, 연말 연시에만 카드를 쓰라는 법도 없는데, 이제는 그 사람이 생각나면 펜을 들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그 시간만큼은 골똘히 그 사람을 생각하게 되니까요. 글씨가 별로 예쁘지 않아도 마음을 전하는 데는 더 없이 좋겠지요. 모니터 너머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이야기를 전하는 따뜻한 자리가 은근히 힘이 되더군요.
너무 많은 이야기와 소위 '기를 빨리게 하는' 말잔치 속에 지칠 때가 많았는데 조금은 낯간지러워도 끄적끄적 적어내려가는 시간이 고마웠습니다.

모니터를 끄고 가까운 사람들을 따뜻하게 들여다보는 모니터를 켤 때인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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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착한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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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phone clone 2012.07.19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의 기사는 그들의 프로젝트에서이 문제에 대해 직시해야 독자들에게 좋은 그것은 그들에게 당신의 게시물에 대한 많은 고맙습니다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Android 2.2 Tablet PC 2012.07.20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의 기사는 그들의 프로젝트에서


모니터를 끄기로 다짐하자마자 큰 산이 눈 앞에 보였습니다. 바로 '설'입니다.
올 설은 닷새나 쉴 수 있어 좋았는데요, 모니터 없는 닷새를 잘 보낼 수 있을지 긴장했습니다.
명절 전 신문에 나온 TV 편성표에 형광펜 줄을 빼곡하게 그어가며 TV 앞에 붙어 있었는데 이번 설에는 TV 편성표를 바로 신문지 분리수거함으로 치워버렸습니다.



차례 음식을 준비하느라 TV 볼 시간이 별로 없기는 했지만 TV를 켜지 않으려 했습니다.
대신 스마트폰 메신저와 트위터를 하고 말았네요. 감점!



<TV 리모콘 지배자로 군림하는 대신 밤 까기로 명절을 함께 준비하시는 아버지 ^-^>

이번 설은 제가 모니터를 끄기로 했다 말하지 않았는데도 집에 온 친척들이 전과 달리 TV를 보기보다는 그냥 수다를 떨었습니다.
부모님의 옛날 사진 앨범을 꺼내보며 '누가 누구를 닮았네'하며 서로 이야기하고 지금은 돌아가신 할머니의 유난함을 이야기도 하고요. TV에 나와 화제가 된 누구 누구 이야기가 아닌 서로 사는 이야기를 해서 더욱 좋았습니다. '대학 어디 갈 거냐','결혼은 언제 하냐','취업은 어쩌고?'등 명절 단골 오지랖 질문을 피한 채 자연스럽게 이야기해야겠죠.

남자들은 옷을 주섬주섬 챙기더니 당구를 치러 나갔습니다. 'TV나 컴퓨터만 보지 않아도 성공이다' 쾌재를 불렀지요.

그리고 친척 어른들 모임이 무작정 따라 나갔습니다.
어차피 집에 있으면 컴퓨터와 마주 할 것 같아서요.
어른들만 아는 이야기라 100% 몰입하기 힘들었지만 반가워하시는 모습에 평소 가끔 뵈었더라면...싶었네요.
하지만 약간 복병이 있었습니다. 저더러 '얘 요즘 닮은 얼굴 찾아주는 스마트폰이 있다며?'하시길래 얼굴인식 어플을 돌리며 보여드릴 수 밖에 없었지요.

그래도 모니터를 착실히 끈, 비교적 명랑한 설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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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착한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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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v911 helicopter review 2012.06.16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의 기사는 그들의 프로젝트에서이 문제에 대해 직시해야 독자들에게 좋은 그것은 그들에게 당신의 게시물에 대한 많은 고맙습니다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스마트폰을 쓰기 전에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mp3플레이어 기기를 들고 다녔는데, 지하철에서 그걸 들여보다 문득 고개를 들면 사람들 대부분 핸드폰, mp3플레이어, pmp 등을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환승하러 갈 때에도 다들 손바닥보다 작은 화면에 집중한 채 걷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하긴 하지만 등골이 오싹해지며 '좀비'를 느꼈습니다.



한적한 시간이라 모두가 모니터를 보는 진풍경을 잡아내지는 못했습니다. 책을 보는 분도 있네요.

모니터를 끄기로 한 첫 날, 출근하며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가두고 꺼내보지 않았습니다.
대신 책을 꺼내 보았지요. 간만에 책을 읽으니 뿌듯하기도 했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는 걸 느꼈답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화면이 아닌 행간을 읽고 사라락 책장을 넘기는 속도를 잃은 지 오래구나, 식은 땀이 흐르더군요.
눈 앞에 당장 나타나지 않으면 픽, 하고 질려하는 모습에 스스로 많이 놀랐습니다.

모니터없이 책장을 넘긴 시간에 뿌듯했지만 이내 스마트폰으로 업무 메일을 바로 확인하고 서둘러 나간 외근길, 지하철에 앉아 스마트폰을 꺼내 '아직 철이 덜 든 시민'이라 트위터에 고백했습니다.

제가 잉여력을 뽐내며 새벽에 일어나 신청한 아이폰을 1차로 받았을 때 아예 예상하지 못했던 일은 아니었으나, 스마트폰 모니터와 생각보다 오래 마주 보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 금요일 저녁 퇴근 길에 업무 전화를 받고 금요일 밤에 확인하고 토요일에 처리해줄 수 있겠냐는 요청을 받았는데, 망설이다 그렇게 하겠다 했더니 "아, 그럼 핸드폰으로 바로 확인 가능하신 건가요?" 반가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요. "아하하, 네 그럼요" 어색하게 웃으며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없었다면' 씁쓸해하며 일을 처리했습니다. 이벤트를 소개해야 해서 저녁 약속 장소에서조차 트위터에 접속해 멘션을 하고 반응을 살피고 있는 제 모습에 헛웃음이 났던 적도 있고요.

정보를 바로 눈 앞에 바로 대령하는 스마트폰은 낯선 곳에서 당황하지 않고 길과 교통편을 찾아주기도 하지만, 그 때 그 때 메일을 확인하고, 모르는 것은 검색해서 알아볼 수 있으니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는 핑계는 더 이상 어려운 핑계가 되었습니다. 속도가 빨라져 편하지만 그 속도를 아낀 시간만큼 마음에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닌 듯 합니다. 업무와 정보 검색 효율은 높아졌을지 몰라도 생활의 숨구멍은 조여오는 듯 합니다.


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을 나눠주고 언제 어디서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 도입을 서두르는 기업이 늘고 있다. 업무 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스마트 워크’ 시대의 도래가 얘기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늘도 짙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정보 유목의 고단함을 토로하는 직장인들은 스마트폰을 족쇄라고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일과 쉼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삐삐(페이저)나 휴대폰에 견줄 수 없는 ‘모바일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략) 모바일 오피스의 효율성이 모바일 스트레스의 결과라면 스마트폰의 허상(虛像)일 뿐이다. 스마트폰에도 중용(中庸)의 미덕은 필요하다.

[여적]모바일 스트레스
2010.9.6. 경향신문


스마트폰을 들여올 때쯤 읽었던 기사가 생각나 다시 봤습니다.


헌데 '온전히 업무만 해결하는 것만으로 지나친 시간을 할애하나'하면 딱히 그것도 아닌 듯 합니다.
업무 시간 외엔 '쳐다도 보기 싫은' 모니터를 통해 또 다른 즐길거리를 찾고 보느라 놓지 못하고 있었던 제 생활을 돌아봤습니다.
트위터로 조잘대는 시간을 줄이려 해서 트위터를 꺼두었다가 간만에 접속했을 때 읽지 않은 글이 수 백개씩 쌓인 것에 조금 으쓱했지만 모니터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생활을 바로 잡는 데 조금 더 엄격해야겠구나, 싶습니다.

스마트폰 모니터와 스마트하지 않은 안녕,
'스마트폰 좀비'가 되지 않기 위해 스마트하게 안녕했으면 합니다.

아, '그럴 거면 스마트폰을 내게 넘겨'하실 분들이 계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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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착한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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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매실장아찌 2011.02.15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마트 좀비...공감합니다. 저도 점점 지하철에서 책 읽는 시간이 줄어들고 스마트폰을 응시하게 되네요. 밥먹을때도 퇴근 후에도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확인한다고해서, 스마트해지는건 아닌거 같은데....
    핸드폰이 생기면서 언제,어디서나 전화를 받아야하고, 받지 않으면 예의없는 사람 취급받듯이,
    이제..스마트폰이 생기면서 언제,어디서나 업무를 해야만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되는게 아닌지.싶어져요..

  2. 이기자 2011.02.15 14: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비...! 정말 제대로 된 표현이군요. '여적' 칼럼을 링크시켜 놓는 센스까지...! 훌륭하십니다.^^

  3. 딸기 2011.02.16 1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저도 스마트좀비... 책아 너본지 오래로군아. 오로지 스마트폰과 웹질만... ㅠ.ㅠ

  4. 리인K 2011.02.20 1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보는 지금도 좀비노릇을 하며, 책은 가방에 먹이러 주고서 읽는 중이네요 ㅠㅠ우엉.. 스마트시대가 도래하면서 인내심도 없어지고 삶의 호흡도 짧아지는게 아닌가 싶어요. 효율보다 깊어지는 삶을 요하는게 필요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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