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새 날씨가 정말 추워졌죠?

이번 주에는 찬 바람 맞으며 농성 중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현장에서 많이 만났습니다.
진짜로, 제일로 추웠던 27일은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사옥을 찾았어요.
아침 7시부터 이미 동희오토 비정규직 해고자들의 출근농성이 시작됐습니다. 한쪽에서는 통근버스에서 쏟아진 사무직 노동자들이 슥슥 지나쳐가고, 길 한켠에서는 100일이 넘는 노숙농성이 계속되는 씁쓸한 풍경.

그래도 모인 사람들은 굉장히 활기가 넘쳤습니다. 한 노동자는 "아침에는 다들 눈길도 안 주고 지나가지만 밤에 술 한잔 걸친 본사 직원이 물 한 박스를 두고 가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 날 아침도 주변 분들이 마련해 주신 "특별 떡국"이었답니다.


커피 한잔을 종이컵에 주시려고 하길래 그건 거절했지만,,, 떡국은 감사히 먹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티로품 깔개 위에서 매일 밤을 나고 매 끼를 먹어야 하는 농성 환경에서 사실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기란 불가능한 일이죠.
점수를 대거 깎을 각오를 했는데, 다행히! 그릇은 일회용이 아니었습니다. 수저를 놓고 온 터라 일회용 숫가락은 사용하고 말았네요.


다음 날인 28일에는 기륭 비정규직 현장으로!!!
2008년에도, 2009년에도 이 곳에서 취재를 했었는데, 2010년이 두 달 남은 시점에도 여전히 그 골목은 그대로였습니다.
컨테이너에는 6년 투쟁 동안 늘어간 세간이 가득하고, 옥상위 텐트에서는 단식 농성이 진행중이고..
골목 전신주에는 문화활동가들이 빨간 목장갑을 매단 줄줄이 달려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점심시간대에 취재를 마쳤기 때문에......역시 인심 좋으신 분들께서 "점심 먹고 가라"고 해주셨어요. 
컨테이너에 들어가 감사히 만두국을 먹었습니다.
어제의 경험으로 1회용품을 쓰게 되겠구나 감지는 했으나, 먹고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라 또 눈을 질끈 감았네요.
이번에는 가방 안 수저로 대량 감점은 피했어요. ㅎㅎ 





점수를 계산해볼까요.

<착한시민 프로젝트>                           누적: 45점
(25일)
점심에 종이커버 있는 숫가락 사용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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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동희오토 농성장에서 일회용 숫가락               -5점
텀블러 사용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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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기륭 농성장에서 일회용 그릇                        -5점
                       수저 대체                           +5점
저녁 삼겹살집 나무젓가락 대체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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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여: 4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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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착한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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