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시민 프로젝트 12월의 미션, 쇼핑 카트 뒤집기가 벌써 한 달이 되었군요!.

벌써 한 달이 되었다니 이거 아쉬운데요~ 물론 여기서 끝내지 않고 쇼핑 카트 엎어치기 뒤치기는 계속 해볼 생각입니다. 결혼한지 두 달 밖에 안된 지금, 이런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초반에 조금이나마 문제의식을 가지고, 또 기존의 나쁜 습관을 인식할 수 있었던 게 저로선 가장 뿌듯합니다.^^  



대기업의 상술에 휘말려
, 할인을 받겠다고 필요 이상으로 사는 것이나, 대형마트에 가서 1+1프로모션 상품들을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을 자제하는 것만으론, 사실, 소비란 건 훨씬 더 치밀하고 무서운 녀석이었습니다. 어찌나 생활 깊숙이 촘촘히 짜놨는지,
…… 무엇 하나를 자제하려고 하면, 더 깊은 곳에 잠재되어있는 나의 욕망과 싸워 이겨야 하더군요.


 

신용카드를 쓰지 않겠다는 건 단순하지만, 예를 들어 영화와 패밀리레스토랑, 쇼핑을 데이트코스로 자주 이용하다 보면, 할인과 무이자할부를 해주는 신용카드를 쓰지 않으면 손해 보게 된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영화와 패밀리레스토랑,  쇼핑을 주요 코스로 가게 되는 것일까, 신용카드 할인이 필요 없는 곳을 왜 가지 않게 되는 걸까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또 그러다 보면 왜 같이 책을 읽거나 집에서 밥을 해먹거나, 산책을 하는 것은 하지 않는 걸까를 생각해보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들이 싫어서인 걸까? 지루해서인 걸까? 싫거나 지루하다면 왜 그것들을 그렇게 여기게 된 것일까를 또 생각해보게 됩니다. 정말 쉽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신용카드가 혜택을 주는 것들을 이미
사랑하고 있는 이상 그걸 억지로 자제하는 건 성취감보다 답답함만 갖게 되는 거죠!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을 자제하겠다는 것도 말은 단순하지만, 앞날을 대비해 이왕이면 많이 사두는 게 심리적으로 안심이 되는 인 이상에는, 대량구입을 하지 않는 실천도, 억지로 하는 게 되고 말거든요.

 



그래서 결국
, 쇼핑카트 뒤집기는, 내 습관 뒤집기와 맥을 같이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소비 조장하는 자본주의에 대한 소심한 저항은, 제 자신의 고질적인 습관에 대한 제 이성의 저항이 되는 것이고요.

 

 




몇 가지 꼭지로 이번 달 소비를 점검해보면~

 

마트에서 장보기

이건 집 주변에 대형 마트가 없어서인지 생각보다 쉽게 실천할 수 있었어요. 또 다행히도 집 주변에 작은 동네 마트가 세 개 정도 있어, 매주 조금씩 필요한 만큼 장을 봤어요. 이번 달에 확실하게 느낀 건, 없으면 없는 대로 살게 된다는 것이었어요! , 어딘가엔 대체할 건 반드시 있다. 란 걸 알았고요.

 

 

냉장고 비우기

자취생활을 10년 정도 해왔는데요. 제 취미이자 특기가 냉장고에 음식 쌓아두기, 음식에 곰팡이 피우기, 음식물 쓰레기 냉동실에 넣고 얼리기, 냉장고 공간이 부족할 때 낑겨 넣기였습니다. 그리고 결혼하고서도 그런 짓들을 마음껏 해보겠다며 무려 800리터짜리 냉장고를 샀는데요. 이번 달에 남은 재료로 열심히 요리를 하고, 음식물 쓰레기도 냉동실에 넣지 않은 덕분에 꽉 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집 요리란 게 별 다른 재료가 없어도 웬만하면 다 되는 것이란 걸 깨달아, 장을 보지 않아도 냉장고에 있는 것을 이것저것 섞어 막 넣고 볶고 끓여 먹고 있습니다.

 

가계부 쓰기

소비 패턴 파악을 위해 가계부를 적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용돈을 쓰는 미니 가계부 이외에 복식가계부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가계부란 게 사실 지출을 적기만 해선 아무런 개선이 안되는 거 같아요. 가계부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예산과 예산에 맞는 지출인데, 이게 어렵습니다.



평균적인 지출보다 많이 절약한 이번달~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쓰기.

- 체크카드만 쓰겠다고 장담한지 며칠 만에 무너진 걸 보셨다시피 신용카드의 유혹은 너무 달콤해요. 저의 경우엔 신용카드 사용액만큼 항공 마일리지로 적립되는데,  8만 마일리지가 코앞인터라 이 유혹을 이겨내기 힘들더군요. 그래서 이왕 사야하는 것이면 신용카드로 결제하자는 마음이 슬금슬금 올라와요.

 

 

, 전기, 가스소비를 줄이는 착한 지구인 되기.

보이지 않게 나가는 지출을 줄이려고 했지만, 역시나 잘 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경우는 겨울철 동파를 막기 위해 조금씩 틀어놔야만 한다고 해서 하루 종일 졸졸졸 틀어놓게 되어 쓰는 양보다 버리는 양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도시가스도 올 겨울 한파 때문에 더 이상 줄이지 못하고 있고요. .
 


계획적으로 쇼핑하기
.

이번 달엔 작정하고 돈을 아낀 터라, 마지막 날 지른 거 빼곤 제 옷은 거의 안 샀다는 건 잘한 일인데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솔직히 좀 자신도 없네요. _. 쇼핑욕이 동하면 이게 과연 필요할까?를 의심하는 것보다, 이것이 필요한 이유를 생각하며 소비를 합리화 하게 되거든요.

일단은 사고 싶은 것이 생기면 미루는 습관부터 정착시켜야겠습니다! 지금으로선 이게 최선입니다.

 

 

서로에게 무엇을 선물 할 수 있을까?

남편과 크리스마스 선물로 서로 25천원 내에서 사주자고 약속을 했었는데요. 오히려 금액이 제한적이 되니, 무언가를 못 사게 되는 게 아니라, 한번 더 고민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생각나게 되더군요!  그래서 돈으로 가치가 매겨지는 선물이 아닌, 이야기가 있는 선물을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되는 거 같아요.

 


제가 마음먹고 만들어본 책! 자랑하려고 올려봅니다.-_-;

일년간 읽은 책에서 좋은 문장을 뽑아 사진과 함께 편집해서 세상에 하나뿐인 책을 만들어봤어요.

 

 

 

 

 

궁상이 아닌 충만함이 되는 방법은?

 

한 달 동안을 돌아보면 사실, 알뜰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있구나, 라고 느끼기 보다, 뭐랄까, 이거 좀 궁상맞아 보이는 건 아닐까? 를 더 자주 생각하게 되었던 거 같아요. 오랜 세월 각인된 소비습관도 그렇고, 아끼는 사람보다 돈 쓰는 사람을 더 쳐주는 시선에서 아직 자유로워지지 못했나 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알뜰하게 쓰면서도 궁상이 아닌 합리적인 소비가 될 수 있을까!.... 저의 화두는 이것이었습니다.

 

여전히 저는, 소비를 하면서  달콤하고 짜릿한 쾌락을 느끼고, 소비를 하지 못할 땐 한없이 작아지며 결핍을 느끼는 자본주의의 시녀이기에!  , 어차피 돈을 쓰면서 존재감을 느끼도록 태어난 세대이기에!  돈을 무조건 아끼며 쓰지 않는 건 우울함과 결핍감만을 안겨줄 듯 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돈을 모으는 방법에 대해선 너무나 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지만, 돈을 제대로 쓰는 법에 대해선 배우지 못한 거 같더라고요. 정말 어떻게 써야 돈을 잘 쓰는 걸까요?

 


같은 돈이면 진정 내가 행복해지는 곳에 써야 할텐데....
그런데 문제는, 아직까지는 어떤 좋은 물건이나 화려한 곳에서의 소비가 날 행복하게 한다고 계속 생각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정말
..무엇이 절 진심으로 행복하게 해주는 소비일까요?  합리적인 소비와 행복한 소비가 동일어가 될 수 있을까요?? . ^^

 





마지막으로...


정신무장을 위해 지난달과 이번달에 읽고 있는 <돈에 대한> 책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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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착한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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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기자 2011.01.04 1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저 만드신 책!!! 훌륭합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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