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부지런히 다니며 사진 찍고, 더 조사해서 올렸으면 좋았겠지만, 현재로선 최선이었다.

(맛있게 구워 먹은 감자)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던 한 달이었지만, 하고 싶은 말을 남 생각 없이 편히 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까다롭게 굴지 말고, 그냥 '일반적인 것' 먹어라. 어차피 피할 수도 없고, 여태 그거 먹고 다 안 죽고 살았다. 그렇게 몸 생각한다고 무병장수하는 것도 아니다."라는 말 신경 안 쓰고...ㅎㅎ

처음부터 갖고 있는 생각은 프로젝트를 마치는 지금도 그대로다.

연령을 불문하고 우리 대부분은 바쁜 생활인들이다. 일부러 조심하고 피하지 않으면 유해한 식품들 뿐이나, '그러니까 된장, 고추장 집에서 만들고, 텃밭에 채소 심어 먹고, 하루 세 끼 다 집에서 해 먹어라' 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우리 대부분은 새벽 출근하면서 도시락 싸가지고 나올 수도 없고, 애한테 너 급식 먹지 말고, 점심 때 엄마가 가져다 주는 도시락 먹어, 할 수도 없다. 직장인들에게 외식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슬픈 일은 안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여지도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거 정말로 국산인가요? 한우로 국물 낸 거 맞나요?  MSG 안 들어 갔습니까? 이 햄은 어디서 온 것인가요? 이 두부는 non-GMO 콩으로 만들었나요? 중국산 고추장 아닌거 맞나요? 색소 분명히 안들어 갔습니까? 이 식재료 라벨 한번 봅시다, 라고 식당에 가셔 따질 수나 있나...

나도 일주일에 2-3끼 정도는 외식을 해야한다. (집에 있을 때도 간단히 간편한 반조리 음식으로 때울 때도 있다. 귀찮고 힘들잖아...) 한 끼 정도는 집에서 가져간 과일, 고구마, 감자 등으로 때워보지만...
거리엔 식당이 즐비하지만, 내 몸에 들어와 좋은 일 할 것들을 먹어 마음이 즐겁다는 생각을 하며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거의 없다. 좀 신경이 많이 쓰이는 날엔 식당 음식을 먹으며 백색 가루 모양을 한 화학물질이 내 몸에 들어가는 상상을 해 본다. -_-;; 켁~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냥 잊자, 하고 주어진 음식 감사히 먹으려고 하지만 말이다.

그럼 안전한 음식을 먹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주부들이 집에 들어 앉아 식생활 개선을 위해 가사 노동의 대부분을 식재료 준비와 요리에 쏟아야 할까? 모든 가장이 돈을 더 많이 벌어 유기농 식품 사 먹어야 할까? 
ㅎㅎㅎ
참 나, 웃을 일이 아닌데...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봤다.

첫째로, 식품 안전성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겠다. 우선 알아야 한다. 그게 출발점이다. 
근래에는 어린이들 대상으로 첨가물 등에 대한 안전 교육이 실시되고 있는 것을 간혹 본다. 어린 아이들에게도 식품을 볼 때 어떤 점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지 교육을 시켜야 겉으로 화려하고 맛만 좋은 음식을 좇아 가지 않게 키울 수 있겠지. 이게 내 몸에 들어가 무슨 일을 할 지 한 번 더 생각해보고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자.
'일반적인 것'이라는 것에 더 이상 마음 놓고 있어선 안된다. 70년대 안전하게 먹었던 것들이 지금 더이상 안전하지 않고, 그 당시 안전하다고 믿었던 것들이 돌이켜보면 전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둘째는 현명한 소비자로서의 자세이다. 당당한 알권리를 행사하고, 옳게 만들 것을 제조업자들에게 요구하는 것이다. 그게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제품을 팔 수 있을 테니,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안전한 것을 골라 사자. 그리고 애써 안전한 식품을 만드는 정직한 기업을 찾아 격려하자. 단, '유기농' 붙여 놓고 값만 올리고 갖은 첨가물 눈가림해 다 넣은 식품들을 꼼꼼히 골라내야 하겠다. (솔직히 이런 건 더 나빠!)
소비자로서 현명한 선택을 할 때에는 겉모양과 광고에 혹해 돌아다니는 떠돌이 고양이 먹이기도 미안할 정도로 해로운 음식을 큰 돈을 주고 사 먹는 바보같은 짓을 하지 않도록 특히 조심하자고 말하고 싶다. ^^

마지막으로, 음식을 먹는다는 것 자체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보는 것이다. 음식을 섭취해 영양을 공급하고 에너지 원을 공급하고... 모두가 아는 사실이나 나와 내 가족의 몸을 귀히 여기고 있는지 한번 더 생각해 볼 일이다. 아름다움을 위해 피부관리와 미용, 비싼 옷과 장신에구만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깨끗하게 건강한 몸을 위해 내 몸에 넣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한번 더 하자는 것이다.

음식을 먹는 것은 약을 먹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푸른 채소를 우적우적 먹으면서 이 싱싱한 것들이 몸에 들어가 할 일을 생각하면 그렇게 마음이 즐겁고 감사할 수가 없다. 아이 입에 미역국, 잡곡밥 들어가는 것을 보며 그런 음식의 가치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하는 것은 얼마나 의미있고 즐거운 일인지 모른다.

바쁘고 몸이 힘들어 자주는 못하더라도 짬을 내어 함께 멸치 똥도 바르고, 콩깍지도 까면서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자. 그래서 아이가 크더라도 음식의 중요성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직 콜라맛이 어떤 것인지 모르고 자랐지만, 초등하교 1학년 마칠무렵이 되니 마트에서 파는 과자, 사탕 여기저기서 얻어 먹고, 혀가 그런 맛을 원한다는 것을 아이도 알게 되었다.

(내 아이 특별해 이거 먹인다는 TV 광고가 제일 구역질 나지만...) 아이들이 귀한 것은 맞다. 그리고, 내 아이 귀한 만큼 남의 아이도 귀하다. 그래서 모든 아이의 식품 안전을 위해 엄마된 자들이 광고에 속지 말고, 가격에 혹하지 말고 좋은 식품 좋은 가격에 먹일 수 있도록 목소리 높여야 하겠다.

내 옆 사람, 한 사람 더 생각을 바꾸고 그 사람이 그 옆 사람 생각 바꾸기 돕고... 그러다 보면 아주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바뀔 거라는 거... 난 아직 그렇게 믿고 있다. 사실, 그런 식으로 세상이 바뀌기도 하니까 말이다.

백만 년만에 한번씩 만드는 구절판과 밀전병


늘 먹는 음식 먹으면서도, 음~ 엄마 요리가 최고에요, 하는 마음씨 고운 우리 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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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착한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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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리나리(매실) 2010.11.30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탱언니 글 재미나게 봤었어요~
    볼때마다 군침이.... ㅎㅎㅎㅎㅎㅎ

  2. 탱누나 2010.12.01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증마알? ^^
    우리 같은 프로젝트 했음 좋았을걸 그랬어요. 마트 안가고 개기는거 나 잘하는데... 어제 울 아들 팽이 사러 이마트 다녀왔지만서도...
    새색시 살림 얘기 많이 올려줘염.^^ 잼나겠다.

  3. artemix 2010.12.01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탱누나님.. 그동안 열심히 기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리신 글 읽어보면서 저도 많이 배웠어요~ ^^
    지금의 음식문화가 바뀌려면, 정말 내가 먹는다는 행위에 대한 재점검이 우선되야 할 것 같아요.

    이따금 들려주셔서 다른 참가자들도 격려해주세요~

  4. 탱누나 2010.12.01 2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눼에~~~~ ^^

    배우시다뇨... 무슨...
    더 열심히 올리지 못해 아쉬워요.

  5. 유기정 2010.12.02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하면 SOS 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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