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내내 집을 떠나 있었더니, 이게 벌써 지지난주말에 해먹은 음식이 되었네요!,
돼지고기를 굽지 않고 찜으로 요리해서 왠지 건강할 것 같은 삼겹살요리입니다-


양파와 생강을 깔고 그 위에 삼겹살을 얹어 쪄내고,
숙주나물과 팽이버섯을 볶아 곁들인 쌍콤 간단한 메뉴이죠.

이야기만 들어서는 필요한 재료도 심플해 보입니다.
평소 제가 좋아하는 타입으로 조리를 했더라면 아래와 같은 조리과정을 거쳤을 것입니다

1. 삼겹살에 후추와 소금, 약간의 술로 밑간을 하고 찜통에 넣어 쪄줍니다.
2. 숙주나물과 팽이버섯을 볶아줍니다.
   - 마찬가지로 약간의 소금과 후추가 필요하겠죠-
3. 한 그릇에 보기좋게 담습니다.


하지만 이 날은 구지나 참고한 요리책의 레시피를 따라서 조리를 해보았습니다.

추가로 필요했던 재료는.
대략 허브솔트, 굴소스, 고추기름, 간장 등이었습니다-
삼겹살의 밑간은 허브솔트로, 쪄낸 삼겹살은 간장+굴소스 등을 섞은 소스에 버무려냅니다.
야채를 볶을 때도 고추기름을 비롯한 무언가의 양념을 추가했던 기억이 납니다.

왠지 '엄마가 직접해주는 내식구를 위한 건강한 음식!'이어야 할 것 같은데-
실제로 필요한 재료를 보면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추가재료의 라벨들입니다.

고추씨기름입니다. 국산 고추씨 100%.
이것 말고 기름에 고추를 담궈(?) 만드는 고추맛기름도 판매됩니다만,
고추씨 100%인 것이 보여 구입했습니다.


간장입니다. 재래한식간장.
국산 대두 21.72% + 정제염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평소 그래도 첨가물이 없어 괜찮다고 생각하고 사용해왔지요.
막상 라벨을 보니 의아한 부분이 생기네요.
간장을 만들어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원래 소금이 저래 많이 들어가나요?;
(예전에 외할머니의 간장독엔 숯도 들어있고 고추도 띄워있었던 것 같은데요. . .)


여지가 없는 굴소스입니다.
국산굴을 사용했다고 라벨 전면에 쓰여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제 필요에 의해 구입했던 건 아니었지만- 아주 화려한 성분표시를 달고 있습니다.

굴농축액+굴베이스+굴농축액: 여기서 굴 농축액이 두 개인 건.
일부 남해굴을 사용하고 나머지 국산굴을 사용했기 때문인 듯하네요;

굴 농축액 이외의 성분들이 무려 열 네가지나 됩니다!
'혼합제제'라는 이름으로 찜찜하기 그지없는 변성전분이며 말토덱스트린
그리고 젤란검, 페긴, 덱스트린..(아마도 농도를 조절하는 용도였겠죠)
게다가 @@조미유들, 캬라멜도 들어있습니다.
게다가 도저히 가늠하기도 어려운 '지미혼합분말'이라는 것도 포함돼 있네요.

마지막으로 허브솔트입니다.
허브솔트라는 제품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당연히 소금에 다양한 허브를 넣어서 만든 소금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겁니다.

소금도 '혼합솔트과립'으로 들어 있고,
허브라곤 '흑후추후레이크'와 '마일드허브믹스(오레가노)'만이 들어있네요.
오레가노라 하지 못하고 마일드 허브믹스라 이름붙인 건 말 못할 뭔가의 사정이 있었겠죠?
게다가 L-글루타민산나트륨(MSG) 역시 들어있습니다. 그리고도 전분이며 착향료들...

복잡 다양한 것들을 섞어 '허브솔트'라는 제품을 만들어 냈네요.



요즘 라벨을 보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마일드허브믹스 3.8%(오레가노 41.6%)' 같은 이상하고 불분명한 표기가 많다는 것입니다.
마일드허브믹스는 오레가노 41.6% 외에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는 알려주지 않겠다는 것이죠.

그냥 먹던대로 심심하게 아니면 '굴소스'나 '허브솔트'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건강한 듯한 음식을 만들어먹었지만, 결국엔 이런저런 첨가제들을 섞어 한 끼 배부르게 잘 먹은 셈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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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착한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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