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식물성 하면서 기름 광고를 하는 것을 보면 낙농업보다 식물성 유지, 경화유 산업이 더 말발이 센가 하는 생각이 든다.

썩지도 않는 식물성 마가린은 마트에서 상온에 두고 판다. 폼으로 냉장고에 들어가 앉아 있어도 원래 거기 있을 자리가 아닌데 신선하게 유지해야 하는 귀한 몸이라는 인상은 별로 못 준다.

쇼트닝, 마가린 같은 경화유는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해서 안 먹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피할 수 있을까.
나가서 사 먹다가 '아줌마, 이거 무슨 기름으로 튀겼어요?' 하고 물으면 옳은 대답 기대할 수 있을까.


솔직히 경화유를 사용하면 더 바삭하다. 쇼트닝...
집에서 하는 돈가스는 왜 돈가스집 돈가스처럼 바삭하지 않을까?
여기에 뭐를 더 집어 넣는단다. 바삭하라고 첨가물들이 들어간다고 한다. 인산염 (산도조절제로 표기), 구아검...

사실 자연에서 온 버터는 콜레스테롤 많아도 홀대를 당하기도 하지만, 맛도 있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쁘지도 않다. 많이 먹으면 살이 찌겠지만 말이다.

파는 튀김을 잘못 먹으면 하루 종일 소화가 안되고 거북할 때가 있다. 기름때문이겠지...
집에서 해 먹으면 포만감 외에 불편한 느낌은 없는데 말이다.

튀김, 하니 생각나는 일화. 한 싱가폴 사람이 싱가폴 길거리에서 파는 튀김에 더 바삭거리를 식감을 내려고 빨대 같은 것을 잘라서 넣다 적발되었다는 기사가 났었다는 말을 했다. 기름에 녹은 플라스틱...-_-;;; 기름은 오죽한 것을 썼을까... 길거리 음식을 낭만적으로 바라볼 것만은 아니다.


몸에 들어가는 것이 날 만드는 것이니 몸에 좋은 것을 넣어야 할 것인데. 기름으로 조리한 고소하고 바삭한 맛을 포기하긴 어려우니 조심해서 구입하고 먹어야 할 일이다.

식용유지와 들기름에 대한 안병수씨 글이다.

최근 보건당국이 발표한 국내 식용유지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수십 가지 브랜드의 식용유지들에서 ‘벤조피렌’이라는 유해물질이 과량 검출됐는데, 그 가운데 들기름도 여섯 품목이나 끼여 있었던 것. 벤조피렌은 환경호르몬이자 발암 의심물질이다. 이 물질은 보통 300℃가 넘는 고온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들 들기름이 제유 과정에서 그 정도 높은 온도를 거쳤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 ...

벤조피렌이 만들어진 들기름은 더 이상 들기름이 아니다. 그 속에는 벤조피렌뿐 아니라 수많은 유해물질들이 득실거린다. 이제 들기름의 탈을 쓴 이런 불량 기름들이 더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추상같은 대책이 절실한데…. “이번 벤조피렌 검출 수준이 인체에 해로운 정도는 아니다.” 보건당국의 공식 코멘트다. 미리부터 업체들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




누구도 나 내신 내 건강 안 챙겨준다. 내가 알고, 내가 챙겨야지.
압착유, 생들기름, 버터 등을 온도 조절 잘 해서 조리에 써야...

아래는 어디서 생긴 해바라기유. 별 말이 없으면 정제유겠지.


영국의 유명한 젊은 요리사가 학교 급식 개선 차원에서 학교에 방문 그 학교 급식 메뉴를 바꾸는 작업을 하는 것을 방영한 것을 본 적이 있다. 뭘로 바꾸나 했더니 파스타, 피자로 바꾸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선 불량식품으로 분류 안되면 고마울 음식) 원래 자기네들 먹어왔던 것(감자튀김, 튀김, 또 튀김, 스마일리라고 불리는 내용물을 파악 불가한 튀김) 을 달라고 먹기를 포기하거나 음식을 버리거나 애 엄마가 찾아오거나 하는 등 반응이 난리도 아니었다.

북미 도시 서너 군데 다녀오면서 우리 쌀군이 먹은 감자튀김은 얘가 앞으로 평생 먹을 양보다 더 많을 것이기를 바란다. 메뉴 마다 딸려나오는 감자튀김, 오며가며 다들 먹는 감자튀김.

비위가 약하거나 편식이 심한 아이도 엄마가 노력하면 건강한 음식에 입맛을 길들일 수 있다. 닥치는대로 안 먹어 어디가나 편식쟁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다니지만, 집에서는 얼큰하고 구수한 찌개에 김치, 쌈, 생 채소, 두부,나물 골고루 먹으면서 쑥쑥 잘 크고 있다.  밖에서는 선택적 편식 습관을 계속 유지하기 바라는 마음이다. 잘 한다, 내새끼~ 


... ... 다시 기름 이야기.


집에서 쓰는 기름은 몇 가지로 한정된다. 참기름, 들기름, 그 외 압착유 두어가지, 버터. 엑스트리버진 올리브유 (빵 먹을 때 혹은 샐러드 용)


들기름은 생들기름을 골라 구입하려고 한다. 나물을 무칠 때도 맨 나중에 버무릴 때 가미하면 얼마나 고소한지...
우리가 '농부아저씨'라고 부르는 분께 들기름을 몇 병 구입해 먹었는데 그 들기름이 너무너무 맛있어서 아끼면서도 온 데 다 넣어 먹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개인적인 판매는 안하시지만...


참기름은 또 어떤지. 몇 년전에 심심해서 참깨 농사 지으신 친척분이 참기름을 한 병 보내주셨다. 오모나~ 난생 처음 맡아보는 냄새였다. 보통 거의 모든 참기름 들기름이 그렇듯이 익숙한 술병 형태의 병에 노란 캡이 달린 뚜껑이 있는 병이었으나 그 향은 실로 미증유의 그것. 얼마나 아끼고 맛있게 먹었는지 모른다. 그 이후로는 그런 향은 맡아보지 못했다.


생협 조합원이 되기 전에 한 종교단체에서 하는 작은 우리농산물 가게를 애용하곤 했는데 과일이 정말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맛이없고 (대체 맛 없는 과일의 용도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단 맛은 없더라도 싱싱한 맛이라도 지녀야 하는 법), 모든 물건이 비싸고, 들기름 참기름은 향이 하나도 없는 이상한 물건들만 팔았다. (그 가게 종교관계자분은 커다란 외제차를 몰고 다니시었으나 가게는 작고 아담했던 기억)


여력 없어 많이 신경 못 쓴다만, 내가 조합원인 이 곳은 모든 조합원이 감시하고 돕는 체제로 잘 운영되고 있겠지 하는 믿음 가져 봄.

암튼 지금 요리에 쓰는 유채유는 전화로 압착유임을 확인 했다. 수입한다니 쬐금 아쉽다만... 전에 현미유가 나왔는데 왜 이젠 없는지...



그럼, 좋은 기름으로 뭘 만들어 먹을지 생각해보자.
요리에 있어서 내 모토는 간편하고 건강하게.


부추는 부추김치로 만들면 너무 짜고, 생으로 먹자니 양이 한계가 있고, 이것을 많이 먹으려면 부침이 최고.
부침가루 (첨가물 들어간 것 말고) 나 안전한 밀가루에 소금 (정제소금 말고 천일염) 조금 넣어 (계란은 옵션^^) 버무린 후 물을 필요하면 넣고 아니면 말고. 밀가루는 최소한 사용해 부추들이 서로 잘 달라붙어 있게만 하면 된다.
적당한 길이로 썰은 부추를 버무려 잘 달군 팬에 부치면 된다. 너무 간단한데 너무 맛있다.
이 날 오랜만에 운이 좋아 구입한 호박도 넣었는데, 청고추를 조금 다져 넣어도 별미다.
밀가루를 조금만 넣어도 부추가 숨이 팍 죽기 때문에 저렇게 도톰해진다.

반찬도 되지만, 그냥 젓가락으로 죽죽 찢어 새콤달콤한 김치와 먹으면 허기 달래는 간식으로 최고.  
아,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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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착한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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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기정 2010.11.25 15: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진짜 맛있겠다 ~~ 웰빙전이네요..점심 가볍게 먹었더니
    확 ..땡겨

  2. artemix 2010.11.25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부추전 땡기는 1인 추가요.
    호박에 고추까지 넣었다니... 냠냠 맛있겠어요.

    근데 저 영양부추도 저렇게 부쳐도 괜찮군요. 부추는 한단 사면 늘 많아서 남아서 처치곤란이긴 하죠.
    왠지 영양부추는 불에 닿으면 넘 금세 숨이 죽을 것 같아서.. 굵은 부추만 전 부쳐봤는데, 담엔 영양부추 남으면 전을 부쳐야겠군요~ ^^

  3. 탱누나 2010.11.26 2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렇게 먹으면 무조건 많이 먹어.
    그리고 부추가 된장과 찰떡 궁합. 그러니 된장찌개 등 끓이신 후에 불 다 끄고 상에 올리시기 전에 부추 썰어 올리세요. 숨이 팍 죽으니 좀 많이 넣어도 돼 좋아요.

    아 참, 그리고 된장찌개 끓이실 때 좋은 균 죽이지 않게 채소 다 익은 후 맨 끝에 된장 넣어 바글바글, 아시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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